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건 누구나 쉽게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사진 속에 개인정보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특히 ‘이미지 메타데이터’, 그 중에서도 EXIF 정보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진을 찍기만 했을 뿐인데, 사진 속에 촬영 시간, 장소, 사용하는 기기, 실거주 위치까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EXIF란 무엇인가?
EXIF(Exchangeable Image File Format)은 사진 파일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부가 정보입니다.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는 다양한 데이터를 사진 파일에 기록합니다.
- 촬영 날짜와 시간
- 사용하는 스마트폰 또는 카메라 기종
- ISO 감도, 셔터 속도 등 촬영 환경
- GPS 기반의 위치 좌표
이 중 특히 위험한 것은 GPS 위치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고 해도 그 안의 위도, 경도 정보로 집 위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단순한 사진이 위치 추적 도구로
해외에서는 SNS에 올라온 일상 사진을 통해 유명인의 거주지를 알아낸 스토킹 사건도 있었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자가 올린 사진을 기반으로 절도 사건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자주 올리는 계정에서 학교 위치나 생활 패턴이 유추돼
아동 안전 문제가 대두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노출되는 사진 속 정보
대부분 사람들은 사진을 그대로 업로드합니다.이때 EXIF 정보는 포함된 채로 업로드되는 경우가 많죠.
일부 플랫폼은 자동으로 메타데이터를 제거하지만, 개인 블로그, 커뮤니티, 워드프레스 등에서는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IF 정보, 이렇게 지우자
📱 스마트폰에서
- 아이폰: 사진 공유 시 ‘모든 사진 데이터 제거’ 옵션 선택
- 안드로이드: 갤러리 앱 또는 ‘Photo Exif Editor’ 등 앱 사용
💻 PC에서
- Windows: 우클릭 → 속성 → ‘자세히’ → ‘속성 및 개인 정보 제거’
- Mac: ‘미리보기’ 앱 → ‘내보내기’ 시 ‘위치 정보 제거’ 체크
🌐 웹 툴
- metapicz.com: EXIF 정보 확인 및 제거
- verexif.com: 사진 내 위치 좌표 확인 가능
주의사항: 사라지지 않는 정보도 있다
사진을 리사이즈하거나 편집하면 EXIF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 앱은 정보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크린샷도 EXIF를 포함할 수 있으므로, 사진마다 업로드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디지털 시대에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데이터의 집합입니다.
사진 속 정보 하나로도 개인의 사생활, 위치, 패턴이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기 전, 단 10초의 점검으로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사진 속 EXIF 정보, 이제는 꼭 확인하고 지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