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도 AI 이미지로 멋지게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AI 이미지 툴이 유행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많이 나왔다.
특히 초보자 입장에서는 툴보다도 ‘프롬프트 작성’이 더 어려운 장애물이었다.
나는 강아지 캐릭터 ‘으뜸이’를 만들면서 수많은 AI 이미지를 생성해봤다.
그 과정에서 ‘실패한 프롬프트’도 수십 번은 겪었고,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겪은 실패 사례를 통해 어떤 프롬프트가 문제였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2. 실패 사례 1 – 추상적인 표현
가장 흔한 실수는 너무 추상적인 프롬프트를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귀엽고 통통한 진돗개 강아지”라고만 쓰면
AI는 ‘귀엽다’는 기준이 뭔지 모른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귀여움’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얼굴이 너무 커지거나, 눈만 커진 기괴한 이미지가 나올 때도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short-legged, fluffy yellow Jindo dog, sitting, smiling with tongue out”처럼
구체적인 신체 특징, 표정, 자세를 하나하나 적는 게 훨씬 정확하다.
3. 실패 사례 2 – 과한 묘사
또 다른 실수는 프롬프트가 너무 길거나 과하게 디테일한 경우다.
“highly detailed, ultra-realistic, cinematic lighting, 4K, centered, with hexagonal shadows on glossy blue floor…”
이런 식으로 작성하면 AI가 중요한 요소를 놓치거나 아예 맥락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전문가처럼 보이려고 이런 형식을 따라했지만,
오히려 결과물은 ‘무의미한 고퀄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핵심은 필요한 요소만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4. 실패 사례 3 – 문법 섞인 한글+영어 혼용
영문 기반 AI 툴에서는 한글과 영어를 섞어 쓰면 혼동이 생긴다.
예를 들어 “노란색 후드티를 입은 white Jindo dog, 귀여운 느낌” 같은 식이다.
이럴 경우 후드티는 표현되지만, ‘귀여운 느낌’은 AI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
최대한 영어로 통일해서, “white fluffy Jindo dog wearing yellow hoodie, cute and soft expression”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ChatGPT에서 프롬프트를 먼저 영어로 정리해보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
5. 결론 – 실패가 결국 실력이다
AI 이미지 제작은 단순히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표현을 조합하느냐가 결과물을 좌우한다.
나는 지금도 실패한 프롬프트들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실패들이 쌓이면서 점점 더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AI 툴이 아무리 똑똑해도, 사람이 디렉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