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하나 바꿨더니 결과가 확 달라졌다

왼쪽에는 곰인지 뭔지 하얀 동물이 어두운곳에 노란 후드를 입고 있고 오른쪽에는 백호가 사람처럼 노란 후드를 입고 미소지으며 서있다. 위에는 '단어하나 바꿨을 뿐인데'텍스트가 있음

처음엔 AI 이미지 생성이 단순히 “그림 잘 뽑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도구를 쓰느냐,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프롬프트 한 줄이었다.

프롬프트란 AI에게 어떤 그림을 그려달라고 말하는 ‘지시문’이다.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원하는 결과가 잘 나온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스타일, 감정, 퀄리티까지 지배한다는 걸 체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귀여운 강아지’ 대신 ‘둥글고 부드러운 털의 귀여운 진돗개 강아지’

처음엔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라고만 입력했더니 털 색도 제각각이고 종도 들쭉날쭉이었다.
그런데 “둥글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통통한 진돗개 강아지, 노란 후드티를 입고 있음”이라고 바꾸자, 내가 원하는 이미지와 거의 일치하게 나왔다.

중요한 건 ‘귀여움’이라는 모호한 단어보다, 구체적인 외형·재질·소품을 넣어야 AI가 제대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골든리트리버 강아지가 밝은표정으로 걸어오는모습진돗개가 혀를 내밀고 걸어오는 모습작은 황구 한마리가 앉아있따다 목에는 으뜸이목걸이 있음.

 

단어 순서도 중요했다

“realistic portrait of a white tiger character”와 “white tiger character, realistic portrait style”은 결과물이 달랐다.
앞쪽에 어떤 속성을 넣느냐에 따라 AI가 강조하는 요소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건 직접 실험해보기 전에는 체감이 잘 안 되는데, 몇 번 해보면 “왜 이 그림이 어색했는지” 이유가 보인다.

강아지가패드위에서 놀라는 모습의 그림 강아지가 패드위에서 놀라는 모습. 실사같은 이미지

필터를 켤 것인가, 방향을 줄 것인가

한동안은 “high quality”나 “detailed” 같은 키워드를 무조건 넣었는데, 나중엔 오히려 AI가 표현에 갇히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natural face expression”, “slight smile”, “messy hair” 같은 현실적인 묘사를 넣으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즉, 막연히 “고퀄”을 요구하는 것보다 표현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왼쪽에는 파란 빛속에로봇이 기계를 다루고 있고 오른쪽엔 사람손이 있고 뭔가를 적고 있는듯한 모습왼쪽에는 로봇팔이, 오른쪽엔 사람손이 글을 적고 손으로 그림을 가르키고 있는 그림

초보자일수록 프롬프트 실험을 해야 한다

나도 처음엔 다른 사람 프롬프트만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결국 내가 원하는 결과는 안 나온다.
왜냐하면, 내 의도와 남의 의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단어 하나씩 바꿔보며 실험해보는 게 결국 가장 빠른 길이었다.
실패한 이미지가 쌓이면서 프롬프트 감각이 생겼고, 지금은 원하는 스타일을 더 빠르게 끌어낼 수 있게 됐다.

 

프롬프트는 ‘명령’이 아니라 ‘대화’다

AI에게 그림을 시킬 때, 프롬프트는 단순 명령문 같지만 실제로는 **AI와 스타일을 조율하는 대화**에 가깝다.
내가 원하는 걸 뚜렷하게 전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어 하나, 순서 하나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 그건 결국 내가 창작자라는 증거다.

프롬프트 하나 바꾸는 데 10초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10초가 이미지 전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직접 해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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