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초보자에게 가장 어려운 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유튜브를 시작하긴 해야겠는데, 얼굴을 보여야 하나? 편집은 어떻게 하지?
블로그는 이미 운영 중인데 영상은 어떤 식으로 다르게 만들어야 하지?
이런 고민은 누구나 겪는다.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글쓰기가 더 편해서 블로그부터 시작했다.
얼굴을 드러낼 필요도 없고, 말 더듬을 걱정도 없으니까.
하지만 유튜브 쇼츠를 접하고 나서 영상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문제는 뭘 찍어야 할지 몰랐다는 것.
그때부터 내가 꺼내든 게 바로 ‘콘텐츠 기획 노트’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두는 노트였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됐다.
지금 막막한 마음이라면, 이 노트 습관이 분명 도움이 될 거다.
1. “알고 있는 것”보다 “궁금한 것”을 먼저 써라
당장 완성된 지식보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기록해보자.
- 요즘 내가 자주 검색한 주제는?
- 지루할 때 자주 보는 유튜브는?
이런 질문이 결국 다른 사람의 검색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2.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글에서 영상 소재를 뽑자
이미 블로그 글이 있다면, 그중 한 단락만 뽑아 30초 쇼츠로 바꿔보자.
짧은 영상은 많은 설명보다,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
3. AI 도구를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활용하자
혼자서 아이디어를 다 짜내려 하지 말고, ChatGPT나 Sora AI 같은 도구를 적극 활용하자.
영상 제목, 스크립트, 썸네일 문구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4. 하루 한 줄이라도 아이디어를 기록하자
처음부터 완성된 대본을 쓸 필요는 없다.
“얼굴 안 나오는 블로그 운영법” 같은 한 문장만 적어도 좋다.
웃긴 아이디어든 진지한 아이디어든, 그게 나중에 콘텐츠가 된다.
5. “애매한 아이디어”도 꼭 보관해라
지금은 별로인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디어도, 나중에 보면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보류함’이나 ‘나중에 보기’ 섹션을 만들어두고, 때 되면 다시 꺼내보자.
6. 하나의 주제를 블로그와 영상 양쪽에 다 시도해보자
고민만 하지 말고, 노트에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를 골라 블로그와 쇼츠 둘 다 시도해보자.
같은 내용을 다른 형식으로 다뤄보면, 어떤 쪽이 자신에게 더 맞는지도 보인다.
사실 콘텐츠 기획이 막막하다는 건,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정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기획 노트는 그런 생각을 안전하게 쌓아둘 수 있는 공간이다.
당장 올릴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를 모으는 습관 자체가 창작력을 키운다.
나도 예전엔 “완벽한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그런데 부담 없이 아무 말이나 써보는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이 글도, 그 노트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병행하려는 사람이라면, “준비되면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두자.
작게 시작하고, 자주 메모하고, 자주 다시 꺼내보면
그게 곧 콘텐츠의 씨앗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