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처음 저작권을 걱정하게 된 이유
유튜브 쇼츠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고민은 바로 “이거 써도 되는 걸까?”였다.
특히 AI 도구로 만든 음성이나 이미지, 음악까지 내가 직접 만든 것처럼 느껴졌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신이 없었다.
실제로 최근엔 일부 AI 생성 콘텐츠가 수익화 거절 사유가 되기도 하면서 더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올리기 전마다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2. AI 음성도 저작권 대상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AI로 만든 목소리는 사람이 직접 녹음한 게 아니니 자유롭게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AI 음성은 실제 성우의 목소리를 학습한 모델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작권 또는 초상권 침해 소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유명 성우 음성을 그대로 따라하는 AI 더빙은 상업적으로 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심지어 AI가 흉내 낸 목소리라 하더라도, 원저작자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다음을 확인해야 한다:
- 해당 AI 툴의 음성 라이선스 정책
-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
- 재배포나 유튜브 업로드가 허용되는지 여부
- 툴 자체가 생성한 음성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3. 음악과 이미지도 안심할 수 없다
AI로 만든 배경 음악 역시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부 무료 음원 사이트조차도 “출처 표기 필수”, “비영리 목적 한정” 등의 조건을 달아놓는다.
마찬가지로 이미지 생성 툴에서 만든 그림도 해당 툴의 라이선스 정책을 따라야 한다.
특히 유료 플랫폼이 아닌 무료 사이트에서 만든 이미지는 유튜브 수익화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지에 유명 브랜드 로고나 실존 인물의 얼굴이 포함되었을 경우, 저작권 외에도 퍼블리시티권 침해 우려도 존재한다.
4. 대표 사례: AI 음성 영상으로 수익화 거절된 경우
2024년 말부터 유튜브에서는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음성 더빙만 AI로 처리한 영상이라도, 콘텐츠의 90% 이상이 기계적으로 반복되거나 독창성이 부족하면 수익화를 거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AI로 만든 뉴스 읽기 영상, 명언 낭독 영상 등이 대량으로 수익화 거절 통보를 받았다.
영상에 목소리는 있어도 창작자 고유의 메시지가 담기지 않은 경우, 자동 생성 콘텐츠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
5.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핵심은 “라이선스 명확성”과 “콘텐츠 독창성”이다. AI 도구를 쓰더라도 아래 조건을 지키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툴의 상업적 이용 허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 음성이나 이미지가 실제 유명인의 스타일을 모방한 것이라면 피한다.
- AI로 만든 결과물에 개인적인 해석이나 편집을 더해 독창성을 확보한다.
- 가능하다면 AI 음성 대신 본인의 목소리나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한다.
6. 결론 – 도구는 도구일 뿐, 저작권 책임은 결국 나에게
AI 툴은 분명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수익화를 목표로 한다면, 단순히 생성된 결과물을 올리는 것이 아닌, ‘내 콘텐츠’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AI의 도움을 받되, 언제나 법적인 책임은 제작자에게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플랫폼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든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